여름 아이방 에어컨 온도, 몇 도가 적당할까?

이번 여름은 유례없는 폭염이 오래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있어 아기방 온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. 분리수면으로 아이를 따로 재우는 경우에 아이방의 체감 온도가 걱정되기도 한다. 아기가 쾌적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에어컨 적정 온도를 알아보았다.

 

 

아기방 에어컨 적정 온도는 24~26°C

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기방 적정 온도를 24~26°C로 권장한다. 성인이 느끼기엔 살짝 서늘할 수 있지만, 아이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 더위를 더 많이 탄다.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이 온도 유지는 필수적이다.

 

이 온도가 중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.

• 영아 돌연사 증후군(SIDS) 예방: 어린 아기의 경우 너무 덥거나 추운 환경은 SIDS 위험을 높일 수 있다.
• 쾌적한 수면 환경 조성: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은 아기가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된다.
• 피부 문제 예방: 땀띠나 아토피 등 더위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다.

 

온도와 함께 습도 조절도 중요!

온도만큼 중요한 게 바로 습도이다. 에어컨을 오래 틀면 실내가 너무 건조해질 수 있는데, 이는 아기의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다. **적정 습도는 50~60%**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.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거나, 젖은 수건을 널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. 우리 집에는 방마다 온습도계를 두어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. 

 

에어컨 사용 시 주의할 점

• 직접 바람은 피하기: 에어컨 바람이 아기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방향을 조절하거나, 무풍 기능, 바람막이 제품을 이용하면 좋다.
• 외출 30분 전 끄기: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피하려면 외출 30분 전쯤 에어컨을 끄고, 실내 온도를 자연스럽게 외부 온도와 맞춰준다.
• 얇은 긴팔 옷 입히기: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얇은 긴팔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.
• 주기적인 환기: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하루 2~3회 짧게라도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준다.
• 에어컨 청소: 곰팡이나 먼지 걱정 없이 깨끗한 바람을 위해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.

 

에어컨 전기세 절약 팁

아기 건강을 위해 에어컨을 사용해야 하지만 전기세가 부담되긴 한다. 다음 팁으로 현명하게 에어컨을 사용하고 전기세도 절약해 보자.

• 에어컨 모델별 효율적인 사용:
  • 인버터형 에어컨: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전력 소모가 줄어들어 계속 켜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. 처음에는 강풍으로 빠르게 온도를 낮추고,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약풍이나 무풍으로 유지한다.
  • 정속형 에어컨: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압축기가 꺼졌다가 다시 가동될 때 전력 소모가 많다. 따라서 너무 자주 껐다 켰다 하기보다, 일정 시간 켜둔 후 시원해지면 잠시 끄는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.
• 선풍기 또는 에어 서큘레이터와 함께 사용: 에어컨과 선풍기 또는 에어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찬 공기를 실내에 빠르게 순환시켜 냉방 효율을 높이고 실외기 가동 시간을 줄여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다. 선풍기 날개는 위를 향하게 조절한다.
• 필터 및 실외기 청소: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력이 떨어지고 전기 소모가 늘어난다. 2주에 한 번씩 필터를 청소하고,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하여 열기 배출이 원활하도록 한다. 실외기를 그늘에 설치하거나 차광막을 씌우는 것도 좋다.
• 직사광선 차단: 낮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쳐서 햇빛을 차단하면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 에어컨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다.
• 미사용 시 코드 뽑기: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코드를 뽑아 대기 전력을 차단하는 것이 전기세 절약에 도움이 된다.

이번 여름 폭염에도 아기방 에어컨, 이제 안심하고 사용해 보아야겠다.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몇 가지 주의사항과 전기세 절약 팁만 지켜주면 아기와 함께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.